"온라인 쇼핑몰 사장님, 아이덴티티를 찾으세요"

입력 2012-11-20 15: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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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2012 온라인마켓 컨퍼런스' 개최

우리나라 인터넷 온라인(인터넷) 쇼핑몰은 몇 개나 될까? 2012년 11월 현재 약 6만여 개가 운영 중으로 추산되며, 하루에도 수십, 수백 여 개의 신생 쇼핑몰이 개설되고 사라지고 있다. 그만큼 치열한 판매 경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게 온라인 쇼핑몰 사장님들의 가혹한 숙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 사장님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2012 온라인마켓 컨퍼런스'에 모인 200여 명의 사장님은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자리에 앉아 눈과 귀를 집중했다.



지난 16일, 17일 이틀간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 전시장에서 진행된 '2012 온라인마켓 컨퍼런스'는 한해 약 30조 원의 거래액이 발생하는 전자상거래 부문을 위한 유일한 정보 교류의 장이다. 올해로 3회째 맞는 이 컨퍼런스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를 대상으로 소비자 접근 방법과 경험, 정보 등을 공유하는 한편, 보다 나은 사업 환경 구축과 온라인 마켓 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온라인 마켓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기조 아래 총 11개의 발표 세션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온라인을 통한 해외진출 방향(이베이 EGS 이기호 팀장)', '오픈마켓이냐, 쇼핑몰이냐, 그것이 문제로다(카페24 김민준 파트장)', '오픈마켓을 이기는 전략, CPC 광고(엔비스타구회식 실장)','쇼핑몰 매출적금, 쇼핑몰 UX와 상표저작권(더 컨설팅 그룹 김태영 이사)', 'SNS 마케팅 40일간의 기록(나라이비즈니스정웅교 대표)','쇼핑몰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Mepay 김태진), '바이럴 마케팅의 펀치력(WIT 조진의 대표)','디자인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의 쇼핑몰(아사달 심재춘 이사)' 등 쇼핑몰 운영에 있어 실용적이고 실무적인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365 마케팅 매니저인 김윤지 과장은 오피스365 발표 세션에서, 온라인 쇼핑몰 운영 및 홍보에 가장 필요한 건 다름 아닌 '아이덴티티(Identity)'라 강조했다. 즉, 수많은 쇼핑몰 가운데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자사 사이트의 '독자성'을 명확히 각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포털 사이트의 이메일이 아닌 자사 사이트 도메인이 포함된 이메일 등이 이에 포함된다. 여기에 제품 공급처와의 신속한 정보 교류를 위한 문서 공유 서비스, 온라인 미팅 솔루션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규모 업체의 경우 이러한 IT 설비를 구축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오피스365에 가입하면 월 1만 원 이내로 그룹웨어(익스체인지 온라인), 문서 공유(쉐어포인트 온라인), 문서 작성(오피스), 원격 회의(링크 온라인) 등의 기업 서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 이날 컨퍼런스에는 주최사인 이셀러스를 비롯해 이베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온라인 마켓 관련 주요 기업들의 전시 부스도 공개됐다. 그럼에도 컨퍼런스 참석자 대부분은 전시 부스보다 세션 발표 내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사의 판매 실적과 직결할 수 있는 정보이기에 그러하다. 각 세션 종료 때는 삼삼오오 모여 자신들의 쇼핑몰 운영 및 판매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세션이 시작하면 이내 자리에 앉아 발표 내용을 경청했다. 당연히 그 어느 컨퍼런스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일 수밖에 없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쇼핑몰 사장님들은 수원과학대학교 내 라비돌리조트에서 숙박하며 늦은 시간까지 발표 세션에 참석하고 경쟁자인 동시에 동지인 자신들을 보듬고 어루만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세션 종료 후 현장 추첨을 통해 자사 비디오 게임기인 XBOX360과 아크 키보드, 블루트랙 무선 마우스 등의 경품을 제공했다.


소비자가 본 사장님들의 컨퍼런스




IT 관련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시내도 아닌 경기도 화성시 외딴곳에서 열린 온라인마켓 컨퍼런스에는 예상외로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온라인 쇼핑몰 관련 국내 유일의 대형 행사이기 때문이다. 참석자들 대부분은 소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을 직접 운영하는 이들이라 컨퍼런스에 대한 집중도는 대단히 높았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발표장을 서성거리는 것조차 그들에게 방해될 정도였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여성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신사까지 참석자들의 연령대는 다양했다. 그곳에서는 본 기자는 소비자, 그들은 사장님일 뿐이었다.
이들 사장님의 공통 관심사는 역시 매출 증대일 것이다. 제대로 된 온라인 유통/마케팅/홍보법을 접한 적 없었을 그들은 발표자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했고, 그것이 쇼핑몰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리라 굳게 믿는 듯했다. 장시간 발표 경청에 지루하고 피곤할 것도 같은데 시종일관 올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열의에 비장함 마저 비쳤다.



본 컨퍼런스를 주최한 이셀러스(www.esellers.co.kr)의 홍요섭 부사장은, 인터넷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된 지 10년이 지났고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를 위한 마땅한 컨퍼런스가 없어 온라인마켓 컨퍼런스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후로도 온라인 비즈니스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쇼핑몰 사장님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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