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드라마현장 ‘이것’없인 못살아!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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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마의’ 이요원(위)이 난로를 쬐며 추위를 달래고 있다. SBS ‘내사랑 나비부인’의 김영애는 추위에 고생하는 동료들을 위해 점심을 준비했다. 사진제공|김종학프로덕션·판타지오

‘마의’ 이요원 방한복·손난로로 무장
‘나비부인’ 염정아 식사대접 정 훈훈
김영애도 뷔페 한턱…추위속 웃음꽃

‘핫팩, 밥차, 방한복…’

겨울 추위는 여름 더위 못지않게 연기자들을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빡빡한 일정에도 방송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추위쯤이야’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올해 여름 선풍기와 ‘아이스팩’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연기자들이 ‘훈훈한 것 찾기’에 빠졌다. 야외촬영이 많은 이들은 기다리는 동안 걷기 불편할 정도로 옷을 껴입고, 뜨거운 음료로 언 손과 몸을 녹인다. 촬영이 시작돼도 추위와의 싸움은 계속된다. 옷 속에 ‘핫팩’을 여러 곳에 붙이고 카메라가 비추지 않는 동안에는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싼다.

MBC ‘마의’의 조승우는 손이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갑을 낀 채 두툼한 점퍼를 입고 이동한다. 이요원은 기다릴 때 손난로를, 촬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짬날 때마다 휴대용 미니가스 난로를 사용하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체온이 떨어지면 몸이 자연스레 굳기 때문에 연기에 지장을 준다. 표정이 굳고 동작도 부자연스러워지며 배우의 연기 몰입도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이 추위를 녹이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고생하는 연기자들과 스태프를 위해 따스한 식사를 대접하거나 옷 등을 선물한다. MBC ‘메이퀸’의 김재원은 촬영지인 울산과 서울을 오가는 스태프 80여명을 위해 삼겹살 파티를 열었다. SBS ‘내 사랑 나비부인’의 염정아와 김영애는 나란히 ‘통 큰’ 식사를 대접했다. 염정아는 출장 뷔페를, 김영애는 100인분 상당의 ‘밥차’를 준비해 지친 동료들과 스태프에게 온기를 불어넣었다. KBS 2TV ‘내 딸 서영이’의 이상윤도 스태프에게 130여벌의 점퍼를 선물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라는 메시지까지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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