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에서도 빛나는 미녀★] 이효리, 생얼에 붉은 립스틱 ‘투표소 퀸’

입력 2012-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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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하루였다. 연예계 스타들도 ‘새로운 5년’을 위해 신성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투표소를 찾은 미녀 스타들의 패션 감각도 아름다웠지만,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은 이들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사진|스포츠코리아·엄정화 트위터·소녀시대 홈페이지·김지민 트위터

■ 연예계도 대선 투표 열기 후끈

연예계 스타 SNS 통해 투표 참여 독려
이효리-엄정화 패션 대결 등 볼거리도

김지민 “70% 넘으면 개콘서 해변 의상”
김은숙 “투표 인증하면 대본 보내준다”

스타들도 본연의 임무를 다했다. 19일 18대 대통령 선거가 75.8%(잠정치)의 높은 투표율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가운데, 연예계 스타들도 투표에 참여하고 각종 SNS 등을 통해 이를 알리며 동참했다. 이날 스타들은 투표율 70%가 넘으면 “OOO한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었고,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증거로 ‘인증샷’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상에서는 투표와 관련된 스타들의 이야기가 넘쳐 났고, 곳곳에서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인증샷은 기본”

언제부터인가 스타들의 투표 인증샷은 선거일에 빼놓을 수 없는 이색 문화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리더를 뽑는 날인 만큼 인증샷은 새벽부터 이어졌고, 끼가 넘치는 스타들답게 각양각색의 포즈와 설정이 화제를 모았다.

그룹 2AM의 임슬옹은 투표가 시작된 새벽 6시 전 투표소를 찾아 “일순위로 와서 줄 서 있다. 아직 15분여 남음”이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가수 이효리도 “투표 완료”라며 화장기 없는 맨얼굴을 선글라스로 가리고, 입술은 강렬한 레드컬러의 립스틱으로 발라 섹시한 모습을 자랑한 사진을 전했다. 앞서 이효리에게 “투표하고 누가 더 섹시한지 만원 내기하자”는 이색 제안을 한 엄정화는 이날 패셔니스타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차림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누리꾼들은 “이효리 승”이라며 내기 결과를 발표하는 등 볼거리를 안겼다.

평소 모습을 자주 볼 수 없었던 심은하도 남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투표를 한 후 인증샷을 공개했다. 방송인 김미화는 과거 인기 캐릭터였던 순악질 여사를 연상케 하는 검은색 일(一)자 눈썹을 분장하고 투표 인증샷을 촬영했다. 개그맨 김경진은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착한국민이다”며 투표소 앞에서 머리를 감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연기자 이준기, 윤은혜, 엄지원, 홍은희, 박진희, 가수 윤종신, 정엽, 손담비, 김윤아, 소녀시대 유리 서현 수영, 하하·별 커플, 정준하, 김제동 등도 인증샷을 찍었다.

심은하·지상욱(왼쪽 사진)부부와 하하·별 커플도 투표소를 찾아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출처|지상욱 트위터·별 트위터



● “투표율 70%↑, 70쌍에게 무료로 축가 선물”

스타들의 이색 공약도 넘쳐 났다.

개그맨 박성광은 투표율 70%가 넘으면 “70쌍에게 무료로 결혼식 축가를 불러 주겠다”고 약속했다. 개그우먼 김지민도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거지의 품격’에서 “해변에서 입는 의상을 준비하겠다”며 수영복 차림을 귀띔했다. ‘개그콘서트’의 다른 코너 ‘네가지’ 팀도 “날짜를 정해 서울 시내 모처에서 사인회 겸 프리허그 행사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만삭인 가수 박기영은 “희동공주(태명)를 품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김제동은 “투표율이 높으면 저녁에 만나는 사람마다 제가 술을 쏩니다. 파산하자. 오늘!”이라는 글을 올렸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의 대본을 쓴 김은숙 작가는 “투표 인증샷을 찍어 보내 주면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 대본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다.


● “앗 실수” …선거법 위반 해프닝도

스타들의 투표 독려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면서 ‘선거법 위반’ 논란 해프닝이 일기도 했다.연기자 윤은혜는 ‘촬영장 가기 전에 투표 완료!’라는 글을 올리며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 손가락으로 ‘V’ 포즈를 취한 사진이 문제가 됐다. 투표장에서 손가락을 이용해 특정 후보의 기호를 상징할 수 있는 행위는 선거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선거법 위반”이라는 누리꾼의 지적으로 “아무 뜻 없이 버릇처럼…헉”이라며 재빨리 삭제하기도 했다.

개그맨 김병만도 뜻하지 않게 논란의 대상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홍보대사인 그는 봉인지 미부착 투표함에 투표했다. 각종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병만이 투표지를 넣은 투표함에는 봉인지가 붙어 있지 않았다. 선관위는 “봉인지를 미부착하는 실수가 있었지만, 투표함은 잠금장치로 봉인되어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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