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은퇴’ 마쓰이는 누구?… 미-일 500홈런 ‘아시아 최고 거포’

입력 2012-12-28 08:02: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마쓰이 히데키 선수 페이지.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동아닷컴]

‘고질라’라는 별명으로 일본 프로야구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했던 마쓰이 히데키(38)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마쓰이가 뉴욕에서 은퇴 기자회견에 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쓰이는 일본 최고의 홈런 타자였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는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39·뉴욕 양키스)의 활약에 가렸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만큼은 장쾌한 홈런포를 앞세운 마쓰이가 이치로의 인기를 압도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이었다는 점은 마쓰이에게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됐다.

프로 첫 해인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요미우리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타율 0.304와 332홈런 889타점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또한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02년에는 50홈런을 기록하며 일본 프로야구 통산 8번째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50홈런 고지에 올랐다.

선수로서 정점의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163경기에 나서 타율 0.287과 16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후에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만큼의 홈런은 아니었지만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강타자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10시즌을 뛰며 1236경기 출장, 타율 0.282와 175홈런 760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615와 3홈런 8타점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는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마쓰이는 입단 첫해부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2003년 163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7리 16홈런 106타점을 올리며 활약,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이후 2년간 전 경기에 출전하며 31홈런 108타점, 23홈런 116타점을 올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강타자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0.251과 12홈런 72타점에 그치며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이번 시즌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4월 30일 탬파베이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5월 29일 메이저리그에 승격했지만 34경기서 1할 대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고, 8월 1일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기에 이르렀다.

비록 선수 생활 말년은 좋지 못했지만, 마쓰이는 일본-미국 프로야구 통산 507홈런을 기록할 만큼 아시아 최고의 거포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