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즈(25·우루과이)가 ‘신의 손’-‘다이빙’-‘인종차별’에 이어 이번에는 ‘핸드볼 골’ 논란을 일으켰다.
수아레즈는 7일(한국시각) 잉글랜드 FA컵 64강 맨스필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4분, 팀의 2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 골은 명백한 핸드볼 골. 수아레즈는 우측에서 스튜어트 다우닝의 패스를 문전으로 파고들며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튀어나온 공을 오른손으로 가볍게 쳐서 발 앞에 떨군 뒤 골로 연결했다.
맨스필드 선수들은 격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맨스필드는 후반 35분 매튜 그린의 만회골로 한 골 따라붙었지만, 결국 1-2로 패했다. 수아레즈의 ‘핸드볼 골’이 결승골이 된 것이다.
수아레즈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8강 가나와의 경기에서 연장 종료 직전 상대의 결정적인 슛을 ‘손’으로 막아내 퇴장당했다. 하지만 가나의 페널티킥은 실패했고, 우루과이는 페널티킥 끝에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수아레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지나치게 헐리우드 액션을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다이빙 때문에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맨유의 패트릭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8경기 출전 정지 처분과 함께 4만파운드(한화 약 6800여만 원)의 벌금을 문 적도 있다.
하지만 그간 수아레즈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나는 오직 축구에만 집중할 뿐”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