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로하스. 사진=LA 다저스 SNS

미겔 로하스. 사진=LA 다저스 SNS


[동아닷컴]

적지 않은 나이에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베테랑 유틸리티’ 미겔 로하스(36)와 LA 다저스의 1년 계약이 공식 확정됐다.

LA 다저스는 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로하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550만 달러. 지난 시즌보다 50만 달러가 상승했다.

메이저리그 12년 차의 로하스는 지난 시즌 114경기에서 타율 0.262와 7홈런 27타점 35득점 76안타, 출루율 0.318 OPS 0.715 등을 기록했다.

타격만 놓고 봐도 백업 선수로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로하스의 진가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2루수로 59경기, 3루수로 21경기, 유격수로 19경기에 나섰다. 특히 투수로도 4경기에 출전했다. 1루수로는 1경기.

또 로하스는 대타로 나선 15경기에서 타율 0.429와 1홈런 4타점, 출루율 0.467 OPS 1.252 등으로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했다.

특히 로하스는 지난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렸다. 3-4로 뒤진 9회 4-4 동점을 만드는 천금과도 같은 홈런.

LA 다저스는 로하스의 홈런 덕에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11회 윌 스미스의 홈런과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펼친 역투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했다.

로하스는 지난 201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다.

이후 로하스는 2023년 친정팀 LA 다저스로 돌아온 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베테랑 유틸리티로 컴백 후 4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