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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었던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2위·러시아)의 정상 도전이 ‘황색 돌풍’에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결승 샤라포바와 리나(중국·6위)의 경기.
많은 이들은 샤라포바의 완승을 예상했다. 샤라포바가 이전 경기까지 보여준 완벽한 경기력 때문이었다.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8강까지 총 5경기에서 상대에게 단 9게임만 내주며 무실 세트 연승 행진 중이었다. 특히 1,2회전은 두 경기 연속으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승리’를 챙긴 바 있다.
그러나 준결승 결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리나의 2-0 완승(6-2, 6-2). 샤라포바는 단 4게임만 따내며 완패했다. 경기는 1시간 33분 만에 끝났다.
1세트를 6-2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리나는 2세트 초반 샤라포바와 각자의 서브게임을 세이브하며 접전을 펼쳤다. 리나는 게임 스코어 2-2에서 샤라포바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이후 3게임을 모조리 승리,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2011년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우승자인 리나는 이로써 2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 획득을 노리게 됐다. 리나는 또 다른 준결승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와 슬론 스티븐스(25위·미국)의 경기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