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지은 “‘드라마의 제왕’ 성민아, 연기의 폭 넓혀준 소중한 캐릭터”

입력 2013-02-01 11: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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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연기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연기의 재미에 빠진 거죠”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여배우가 아니므니다~.’ 오지은(32)은 여느 여배우와 달랐다.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인터뷰였음에도 ‘예쁜 척’ ‘잘난 척’ ‘있는 척’을 보기 힘들었다. 도도하고 건방졌던 드라마 속 성민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TV와 많이 다르죠?(웃음) 저를 처음 만난 분들은 많이 놀라더라고요. '연예인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씀하세요.”

오지은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서 톱스타병에 걸린 성민아 역을 맡았다. 그녀는 “평소 성격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까칠하고 도도한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단아하다’ ‘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 이미지가 나쁜 건 아닌데 왠지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지 않고 한계가 있다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어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웃음)”

오지은.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오지은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의상과 메이크업에 많은 신경을 썼다. 촬영이 있는 날이면 코디네이터와 장시간 상의하며 입을 옷과 액세서리를 결정했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지만 과거 다른 대학에서 의상학을 공부한 적이 있어 패션에 일가견이 있다. 이날도 H라인 프릴 스커트와 핑크색 상의로 뛰어난 패션센스를 자랑했다.

“배우가 되기 전에는 편한 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녔어요.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치마를 자연스럽게 입죠. 과감한 의상을 입을 때도 있고요.(웃음) 평소에는 루즈한 티셔츠에 레깅스와 앵글부츠를 매치하는 걸 좋아해요.”

다가오는 봄에 어울릴만한 패션스타일을 알려달라고 하자 “레이어드를 많이 하면 예쁠 것 같다. 보색을 이루는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면 상큼한 느낌이 들 것 같다”라고 제안했다.

남들보다 늦게 데뷔한 오지은은 지난 3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수상한 삼형제’를 시작으로 ‘웃어라 동해야’ ‘광개토대왕’ ‘드라마의 제왕’ 등에 출연했다. 계속된 촬영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촬영이 없는 날은 잠을 많이 자는 편이에요. 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충전을 해요. 요가도 빼놓지 않고 하고 있어요. 데뷔 초부터 꾸준히 요가를 했거든요. 라인을 잡아주는 데 요가만큼 좋은 운동이 없더라고요. 최근에는 등산도 시작했어요. 관악산에 자주 가는데 조만간 북한산도 정복할 예정이랍니다.”

오지은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많은 연출자와 작가들이 그녀를 찾는 이유다. 연기력도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

“갈수록 연기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연기의 재미에 빠진 거죠. 그동안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주세요.(웃음)”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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