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1000만 관객 노리는 영화 둘

입력 2013-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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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영화 초읽기?’ 영화 ‘베를린’(위쪽)과 ‘7번방의 선물’이 폭발적인 관객몰이에 나서면서 그 흥행 수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외유내강·화인웍스

‘베를린’, ‘도둑들’과 비슷한 동원 속도
‘7번방의 선물’은 장르 한계 넘고 흥행 몰이
설 대목 앞둬 1000만 돌파 기대 만발

연초부터 ‘1000만 영화’가 두 편 연속 탄생할까.

하정우·한석규 주연의 ‘베를린’과 류승룡 주연의 ‘7번방의 선물’이 빠른 속도로 관객을 불러모으면서 그 흥행 수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영화는 평일에도 평균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폭발력을 발휘하고 있다. 8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와 맞물려 흥행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영화계에서는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조심스럽고도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은 6일 현재까지 각각 470만명, 280만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두 영화가 차지한 상영관수만 1600여 개관. 하루 관객수 역시 격차가 적어 5일 두 편의 관객수 차이는 5203명에 불과하다. 동시에 흥행 파워를 발휘하는 셈이다.

‘베를린’의 관객 동원 속도는 지난해 ‘1000만 영화’인 ‘도둑들’과 비슷한 수준. ‘베를린’은 ‘도둑들’보다 하루 늦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았다. ‘7번방의 선물’은 휴먼코미디 장르로는 최단 기간인 12일 만에 400만 명을 넘어서 쾌속 질주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도둑들’이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 시즌 개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개봉작으로서 두 영화의 폭발력을 읽을 수 있다.

또 두 영화에 대적할 만한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1000만 관객 돌파를 점치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상영 2주차에 접어든 ‘베를린’과 3주차인 ‘7번방의 선물’은 여전히 30%의 예매율을 넘어섰다. 6일 새롭게 개봉한 ‘남쪽으로 튀어’와 ‘다이하드:굿 데이 투 다이’는 각각 8.6%, 13.4%에 그치고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많이 늘어난 것도 두 영화의 흥행 신기록 가능성을 높이는 또 다른 배경. 1월 한 달 한국영화를 본 관객은 1198만명.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해 같은 달(824만 명)보다 무려 45%가 증가했다. 따라서 두 영화가 강한 흥행력을 과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어 관객수 급증의 든든한 배경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m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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