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박보영. 스포츠동아DB
제작진·배우들 발끈…뒤늦게 “경솔했다” 사과
연기자 박보영(사진)이 뉴질랜드에서 SBS ‘정글의 법칙’을 촬영 중인 가운데 소속사 측이 “거짓 프로그램”이라며 공개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SBS가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긴급 진화에 나섰고 소속사 측은 다시 “경솔했다”고 사과해 시청자를 어리둥절케 했다.
박보영의 소속사 더 컴퍼니엔터테인먼트 김 모 대표가 5일 SNS에 ‘정글의 법칙’이 “개뻥(거짓) 프로그램”이라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먹기 싫은 것 억지로 먹이고 동물들을 잡아 근처에 풀어놓고 리액션의 영혼을 담는다고? 여행가고 싶은 나라 의 호텔에서 밤새 술을 마신다”고 비난했다.
이에 SBS 측은 7일 오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해명을 내놨다. SBS는 “폭우로 촬영을 긴급철수하고 호텔에 임시 캠프를 마련해 사기 진작 차원에서 스태프들과 맥주를 마셨다. 촬영지 이동 과정에서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동물 촬영은 ‘인서트 촬영용’이다”면서 “촬영 중 벌어지는 모든 일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박)보영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안타깝고 미안했다”면서 “제작진에 대한 원망스러움에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출연한 배우들은 조작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오지 체험을 하고 온 전혜빈은 “너무 힘겨워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한다. 장소 이동시 호텔 등 임시숙소에서 반나절 정도는 쉴 수 있지만 극한체험으로 공황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