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24시] 이젠 비 와도 공 때린다…삼성 오키나와 캠프

입력 2013-02-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박석민이 18일 새롭게 개장된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 구장 실내훈련장에서 타격훈련에 한창이다. 삼성 선수들이 실내훈련장 개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야간에 불을 밝힌 실내훈련장의 외관(위쪽부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온나손 아카마구장에 실내훈련장 개장
날씨 걱정 싹…선수들 타격훈련 삼매경


“걱정 하나가 줄었어.”

삼성 김정수(50) 1군 매니저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늘부터 살펴보는 게 일과의 시작이었다. 삼성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은 그라운드는 물론 보조구장, 피칭전용훈련장, 웨이트트레이닝룸, 라커룸 등의 시설은 최신식이었지만, 지난해까지는 실내훈련장이 없어 불편했다. 오키나와는 날씨 변덕이 심한데, 비가 오는 날이면 김 매니저는 훈련장소를 찾는 게 일이었다.

그러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삼성은 2011년 말부터 온나손 측과 실내훈련장 건설을 논의한 뒤 양측이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하고 18일 마침내 실내훈련장 개장식을 했다. 가로 60m, 세로 50m 규모로 경산볼파크 실내훈련장과 비슷하다. 실내훈련장을 4등분해 두 군데에는 피칭머신을, 다른 두 군데에는 네트를 설치했다.

김 매니저는 “과거에는 피칭머신에 공을 하나씩 올려주는 사람이 필요했지만, 요즘 피칭머신에는 볼 공급기가 달려 있어 공 100개 정도를 한꺼번에 넣어두고 버튼만 누르면 된다”면서 “쉬는 날이나 야간훈련이 없는 날에도 선수 혼자 타격훈련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어린 선수들이 몇 명씩 자발적으로 밤에 실내훈련장을 찾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