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외산마 총출동 “상반기 그랑프리 티켓 잡아라”

입력 2013-05-03 14: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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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그랑프리’로 불리는 부산광역시장배 원정출전마를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경쟁이 펼쳐진다.

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11경주(혼1·1900m·핸디캡)가 그 무대. 외산마 2인자 ‘싱싱캣’을 비롯 괴물 신예 ‘시드니주얼리’ 등 서울경마공원 최정상급 외산마 14마리가 총출동한다.

7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광역시장배(GIII·총상금 5억 원·2000m)는 상반기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대회다. 이 대회는 출전신청일을 기준으로 1년간 수득상금에 따라 출전권이 주어진다.

올해 경주마 랭킹 1위인 ‘터프윈’은 이미 충분히 상금을 획득해 핸디캡 경주보다 손쉬운 일반경주에 출전해 몸을 푼 뒤 부산광역시장배로 직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금이 부족한 경주마들에겐 이번 경주가 마지막 기회다.

5일 일요경마 제11경주에 출전하는 주요 경주마들을 살펴보자.

‘싱싱캣’



¤싱싱캣 (미국·5세·수말·박대흥 감독)

지난해 10월 'KRA컵 Classic(GⅢ)' 우승마다. 경주마 랭킹 1위의 ‘터프윈’에 이어 외산마 2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직전 1800m 경주에서는 본인 최고 부담중량인 60kg을 달아 6위에 그치는 수모를 겪었다.

이번 경주 역시 경쟁자들보다 높은 부담중량이 예상되지만 선행마와 선입마가 몰려 있는 편성이라 ‘싱싱캣’이 추입력을 발휘하기 용이하다. 아무리 빠른 레이스라도 중위권 이상에 따라붙을 수 있는 초반 스피드가 있고, 결승주로에서 막강한 근성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이트가 중요하겠지만 이번 경주 역시 추입으로 경주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 23전 10승(승률 43.5%). 2위 3회(복승률 56.5%).

‘시드니주얼리’



¤시드니주얼리(호주·3세·수말·서홍수 감독)

서울경마공원 외산마 세대교체를 노리는 신예 기대주다. 외산마의 주류를 이루며 양적, 질적으로 우위인 미국산 경주마들을 따돌리고 호주산 경주마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초기 3연승으로 빠르게 1군으로 올라와 지난해 그랑프리에 출전해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부상으로 3개월간 휴양을 했지만 이번 경주는 정상적인 몸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에 보다 나은 걸음걸이가 예상되고 있다.

주행습성은 자유마로 분류된다. 상황에 따른 다양한 작전전개가 가능한 것이 장점. 이번 경주는 선두권이 치열하기 때문에 추입으로 경주를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출발게이트에 이점만 잘 살린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산11전 6승(승률 54.5%). 2위 1회(복승률 63.6%)

‘마리대물’



¤마리대물(미국·4세·수말·박재우 감독)

540kg대 거구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일품이다. 최근 4개 경주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1군 승군 이후 상승세가 돋보인다.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해 선행이 아니더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하다.

이번 경주가 초반부터 치열한 전개가 예상되고 선두그룹이 동시에 무너지는 경우도 기대할 수 있어 이변도 가능하다. 이미 직전 경주에서 서울경마공원 최강마들을 격파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이번 경주 우승을 통해 외산마 스타로 거듭날 기세다.

직전 1900m 우승경험이 있고 부담중량도 56kg까지 극복해 낸 만큼 다소 높아진 중량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통산 15전 5승 (승률 33.3%). 2위 2회(복승률 46.7%).

‘와츠빌리지’



¤와츠빌리지(3세·미국·수말·우창구 감독)

스피드가 뛰어난 선행마임에도 장거리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데뷔초기 단거리 경주에서 4연승을 달성하며 주목받았다. 직전 1800m 경주에서 선행에 나선 뒤 안정적인 버티기로 2위를 기록하며 1군으로 승군했다. 스피드가 주무기로 긴 구간에 걸쳐 고른 경기력이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경주는 특별한 선행 상대가 없기 때문에 선행에 대한 욕심도 내볼 수 있고, 뒷심도 부쩍 좋아져 입상 경쟁력을 갖췄다. 객관적 전력은 다른 경주마에 뒤지지만 부담중량만 무난하면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복병마로 분류된다.

이번 경주 활약여부에 따라 7월 ‘부산광역시장배’ 출전 여부가 결정 나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통산 7전 4승(승률 57.1%). 2위 1회 (복승률 71.4%)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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