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 박주호의 자신감 “누구와 붙어도 자신있다”

입력 2013-05-03 16: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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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젤 박주호. 스포츠동아DB

“어떤 선수와 붙어도 자신 있다.”
박주호(26·FC바젤)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지 2년이 지났다. 그는 2011년 6월 스위스 바젤로 이적했다. 2시즌 동안 꾸준히 주전 수비수로 뛰며 얻은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자신감이다. 박주호는 “처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긴장도 크고 여유도 없었는데 작년부터 달라졌다. 상대가 어떤 선수라도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바젤(스위스)은 2일(한국시간) 열린 첼시(잉글랜드)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며 1,2차전 합계 2-5로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박주호는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경기에 아쉽게 졌다. 출전하지 못했는데 아쉽지 않나.
“이전 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크게 졌던 이유도 있고 한달에 9~10경기씩 있다 보니 선수들이 모두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오늘 변화가 조금 있었다. 경기에 진 것이 아쉽지 개인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는데 몸 상태는 어떤가.
“3경기 뿐 아니라 최근 경기수도 상당히 많고 이동도 잦았다. 다른 선수들 역시 근육에 피로가 많이 쌓였고 나 역시 근육상태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최근에는 조금만 무리를 하면 근육에 피로가 느껴질 정도로 힘들다.”


-2년째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좋은 경험일 텐데.
“솔직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피지컬적인 실력은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험이 쌓여가면서 멘털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처음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긴장감이 매우 컸고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여유가 없었다. 작년부터 경험이 쌓이면서 여유도 많이 생겼다. 상대선수가 누구라도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다음 시즌 이적 등에 관한 계획은 있나.
“아직 군대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 큰 리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스위스 슈퍼리그는 어떠한가.
“빅 리그야 더욱 힘들겠지만 스위스와 같은 유럽의 다른 리그도 진출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그 경기 수준 역시 높다. 내가 스위스리그에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뿐만 아니라 리그 내 다른 팀들의 실력도 상당하다. 상대하기 벅차다는 것이 느껴진다. 유럽진출과 적응이 쉬운 것은 아닌 것 같다. 장점이라면 리그의 원정경기 이동거리가 짧다는 점일 것이다.”


-스위스 슈퍼리그의 유일한 한국 선수인데.
“스위스리그는 상위권의 한 두 팀을 제외하고는 재정적으로 다른 유럽 팀들만큼 좋은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 그래서 아시아선수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다. 외국생활은 부모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거나 외롭지는 않다.”

런던(영국) | 이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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