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팬들 “우린 무리뉴를 원한다”

입력 2013-05-03 16:22:2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첼시가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박주호의 FC바젤에 3-1로 이겼다. 1,2차전 합계 5-2로 결승에 진출한 첼시는 15일 벤피카(포르투갈)와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박주호는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박진감 넘치는 한판이었다. 스위스 슈퍼리그 우승팀 바젤이 첼시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은 거의 같았고 슈팅수는 21개로 첼시(19개)보다 오히려 많았다. 결정력에서 첼시가 앞섰지만 날카로운 공격 전개와 투지 넘치는 압박수비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좌우 풀백들의 활용이 위협적이었다. 바젤은 전반 추가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며 극적인 결승진출을 꿈꿨지만 내리 3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일석이조 첼시
유로파리그 우승과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동시에 노리는 첼시에 단비와 같은 승리였다. 얻은 것이 많았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핵심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첼시는 교체 출전한 후안 마타와 오스카르 그리고 전 소속팀에서 유로파리그에 출전했기 때문에 나올 수 없었던 뎀바 바가 체력을 비축했다. 또한 페르난도 토레스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토레스는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최근 3연승과 함께 5경기 무패(4승 1무)를 내달렸다.


●첼시 팬, “무리뉴 원한다”

후반 68분 첼시의 홈팬들이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의 응원가였다. 관중석의 플래카드에서도 무리뉴의 이름이 종종 보였다. 기자실 또한 무리뉴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다. 레알 마드리드 무리뉴 감독이 1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패한 이후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축구팬들의 이목은 그의 다음 행선지에 집중되고 있다. 첼시가 가능성이 높다. 2004년부터 3시즌 동안 첼시의 사령탑을 맡았던 무리뉴는 “잉글랜드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드는 한 팀이 있다”고 언급해 첼시 복귀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런던(영국) | 이지훈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