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미스터 고’ 개봉전부터 후끈…영화도 팬덤시대

입력 2013-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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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국열차’ 포스터. 사진제공|CJ E&M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포스터 인기 화제
‘은밀하게 위대하게’ 원작 웹툰·예고편 관심폭발


이제 영화도 ‘팬덤의 시대’다.

여름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팬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일찌감치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영화의 인지도를 높이며 관객의 일정한 ‘충성도’를 이끌어내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8월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4월 말 주인공 9명의 캐릭터 포스터를 한 포털 사이트에 공개했다. 이는 순식간에 조회수 300만 건을 기록했다. 해당 사이트의 단일 콘텐츠 최다 조회수 기록이다. 이어 공개된 1차 예고편도 하루 동안 무려 23만 명이 봤다. 개봉을 석 달 앞둔 영화 예고편 치고는 반응이 세다. 한 제작 관계자는 14일 “기대작이기는 하지만 포스터와 영상에 대한 관객의 피드백은 생각보다 뜨겁고 빠르다”며 놀라워했다.

7월 개봉작인 3D ‘미스터 고’도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팬클럽’을 모집해 화제다. 영화 엔딩크레딧에 이름이 오르는 ‘특권’을 노리며 정원 5000명이 모집 10분 만에 마감됐다. 3D 입체 캐릭터인 ‘야구하는 고릴라’에 대한 관심이다.

6월5일 선보이는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원작인 웹툰의 검증된 인기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층 가열되고 있다. 14일 현재 조회수 2억5000만 건을 돌파해 포털 사이트 웹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영화 관련 소식을 알릴 때마다 웹툰 및 영화 예고편 조회수가 동시에 급등한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팬들의 관심을 개봉까지 어떻게 끌고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세 편은 모두 극장가 최대 성수기를 노린 기대작들. 평균 두 달쯤 먼저 홍보를 시작하는 여느 영화들과 달리 3∼4개월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일찌감치 관심을 일으켰다. 더욱이 미래의 지구, 야구하는 고릴라, 바보인 척하는 간첩 등 참신한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처음 보는 콘텐츠를 향한 관객의 관심이 온라인에서부터 만들어지며 일종의 팬덤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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