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땜빵이야? 단막극, 부활의 기지개 켠다

입력 2013-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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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건번호 113’의 한 장면. 사진출처|방송캡처

한때 단막극을 후속 작품 준비를 위한 시간벌기용, 이른바 ‘땜빵’이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탄탄한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이 많아지고 예비 스타와 연출자, 작가들을 잇따라 배출하면서 단막극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과 부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5월30일 방송된 SBS 2부작 드라마 ‘사건번호 113’ 역시 이를 증명했다.

이날 2회 연속 방송된 ‘사건번호 113’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법정스릴러 드라마로, 전작 ‘내 연애의 모든 것’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5.5%(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면서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종영 시청률인 4.0% 보다도 1.5% 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사건번호 113’은 열혈 검사와 형사가 만나 시체가 발견되지 않은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한유이, 김민서, 연제욱 등 신인급 배우들이 등장해 신선하면서도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꾸준히 단막극을 선보인 KBS는 12일부터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3’을 수요일 11시대로 전진 배치해 관심을 모았다.

동시간에는 현재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와 SBS ‘짝’이 편성돼 이들 인기 예능프로그램과 정면 승부를 펼치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방송 초반에 필요한 관심몰이를 위해 ‘제빵왕 김탁구’의 이정섭, ‘학교 2013’ 이응복 등 스타 PD들의 작품을 먼저 선보이는 ‘작전’도 준비했다.

이정섭 PD가 연출한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세상에 고립돼 살아가던 남자와 어느 날 정체불명의 택배와 함께 등장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류수영, 남보라, 유인영 등이 출연한다.

19일 방송되는 이응복 PD의 ‘내 친구는 살아있다’에서는 그룹 비스트의 이기광이 극중 시한부 남학생 역할을 맡아 연기를 펼친다.

‘드라마스페셜’의 한 관계자는 5월31일 “그동안 일요일 심야 방송에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며 “수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기면서 좀 더 많은 시청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시즌 1~3을 뛰어 넘는 작품성과 함께 예비 스타들과 연출진의 탄생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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