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황해’ 방송 2회 만에 코너 1위 “엄청난 인기에 당황하셨어요?”

입력 2013-06-03 1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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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황해’. 사진출처 |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 캡처

개콘 ‘황해’ 방송 2회 만에 코너 시청률 1위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황해’가 방송 2회 만에 코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2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 코너 1위는 ‘황해’로 1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첫 방송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황해’는 개그맨 홍인규, 이상구, 정찬민, 신윤승, 이수지가 최근 사회젝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코너다.

이들은 2010년 개봉했던 김윤석 하정유 주연의 영화 ‘황해’의 조선족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특히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수지와 정찬민이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고객님, 많이 놀라셨죠?”, “많이 당황하셨죠?”라고 수차례 내뱉는 대사는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너 말미에는 영화 속 김윤석을 빙의한 이상구가 등장한다. 옆에는 대사 한 줄도 없이 김만 입안에 구겨 넣는 홍인규가 그를 보조한다.

2일 방송에서도 "전화를 할 때는 사람을 당황시키는 게 중요하다”라는 이수지의 조언을 듣고, 정찬민은 전화를 걸었다. 그는 "선생님의 남동생 분이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고, 상대방이 "여동생 밖에 없다"고 말하자 당황하며 "당황하셨어요? 당황하지 마시고요, 여동생 분이 사고를 당하셔 가지고, 수술비를 빨리 주셔야 할 것같다"고 말을 돌렸다.

이에 상대방이 어느 병원인지를 묻자 정찬민은 "인천 병원"이라 답했고, 그는 "내 동생은 전주에 있다"는 남자의 말에 또다시 "많이 당황하셨어요? 당황하지 마시고요"라는 대사를 반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개콘 황해 진짜 웃기다”, “황해, 개콘 에서 가장 웃긴 듯”, “개콘 ‘황해’ 때문에 크게 웃었다. 고마워요”, “‘황해’가 ‘개콘’의 메인 코너가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너 시청률 2위는 '남자가 필요없는 이유'로 시청률 17.6%, 3위는 "……"로 시청률 15.7%를 나타냈다.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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