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2013] 씨게이트, "이젠 태블릿PC에도 HDD 넣을 것"

입력 2013-06-03 19: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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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얇아진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등장으로 인해 SSD(플래시메모리기반 저장장치) 탑재가 주류를 이루던 울트라북 및 태블릿PC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3일, 세계 최대의 PC관련 전시회 중 하나인 대만 컴퓨텍스(Cpmputex) 2013에서 씨게이트(Seagate)는 제품 발표회를 갖고 세계각국의 취재진에게 초슬림 HDD인 ‘랩탑 울트라씬 HDD(Laptop Ultrathin HDD)’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씨게이트 아시아태평양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인 테 반셍(The BanSeng) 부사장은 전세계 IT기기에서 쓰는 데이터의 양이 77엑사바이트를 초과했으며, 그 중 3분의 1 가량이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최근 언론이나 광고만 보면 모든 PC에 SSD가 탑재되는 것 같지만 현재 전체 PC시장에서 아직도 HDD의 사용 비율은 SSD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SSD만 단독으로 탑재하는 비율은 생각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으며, 이보다는 오히려 SSD와 HDD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비중의 성장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울트라북이나 태블릿PC는 얇은 두께를 강조하다 보니 SSD를 쓸 수 밖에 없어서 이 때문에 저장용량이 적은데도 기기의 가격은 비쌀 수 밖에 없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HDD, 랩탑 울트라씬 HDD를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는 두께가 9.5mm, 7mm에 달했던 기존의 HDD보다 한층 얇아진 5mm다. 두께는 얇지만 최대 500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정도로 기존 HDD와 대등한, 그리고 SSD에 비하면 훨씬 큰 용량을 갖췄다.

테 반셍 부사장은 랩탑 울트라씬 HDD은 두께가 얇아졌음에도 가격이나 성능은 기존의 HDD와 비슷하며, 인터페이스 역시 대부분의 SSD나 HDD에 쓰이는 표준 SATA 규격을 쓰므로 PC를 다시 설계할 필요도 없이 기존의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제조사의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씨게이트에서 강조한 신제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내구성이다. 강철 재질을 도입해 외부 충격에 강하며, 내부에 중력 감지(Zero G) 센서를 탑재, 갑작스런 움직임을 가하면 자동으로 내부 동작이 정지해 디스크의 손상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 반생 부사장은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가 탑재된 태블릿PC의 시제품을 강하게 흔들어 보이며, 이 정도의 충격으로는 고장 날 염려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테 반 셍 부사장은 이번에 새로 발표된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에 대해 제조사들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며, 특히 에이수스, 레노버, 델 등이 앞으로 내놓을 울트라북 및 태블릿PC에 씨게이트 랩탑 울트라씬 HDD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행사가 열린 타이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의 발표회장에는 한국 외에도 호주, 중국, 대만, 인도 등에서 온 기자단들이 참석해 씨게이트의 신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를 본 테 반센 부사장은 “기존의 울트라북이나 태블릿PC를 쓰던 기자들은 여기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구름(cloud)’ 밖에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랩탑 울트라씬 HDD가 탑재된 기기를 쓰게 된다면 비행시간 동안 다양한 고화질 영화를 마음껏 보게 될 것”이라고 가벼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최근 클라우드 저장
소 서비스의 보급으로 인해 HDD를 비롯한 기존 저장장치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인터넷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비행기 내부가 대표적인 예다. 테 반셍 부사장의 이와 같은 농담은 클라우드의 이러 한계를 에둘러 지적함과 동시에 HDD만이 가질 수 있는 고용량의 장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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