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은밀하게’ 개봉 첫날 49만명…한국영화 최다신

입력 2013-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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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 사진제공|MCMC

‘괴물’ 기록 가뿐하게 넘어…36시간만에 100만 돌파도

기록에 또 기록이다.

김수현 주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개봉 첫날 49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하 동일기준)을 불러 모았다. 한국영화 사상 개봉 당일 최고 흥행 수치다. 앞서 예매율에서도 한국영화 신기록(83%)을 세운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36시간 만에 100만 관객까지 넘어섰다.

그동안 한국영화 개봉 당일 최다 관객 기록은 ‘괴물’의 45만 명. 외화로는 54만 명을 동원한 ‘트랜드포머3’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괴물’ 이후 7년 만에 새 기록을 쓴 동시에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도둑들’의 43만 명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현충일인 6일부터 주말이 끝나는 9일까지 이어지는 ‘샌드위치 연휴’ 역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는 호재다. 실제로 상영 이틀째인 6일 오후 4시 현재 예매율은 71.6%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위인 ‘스타트렉 다크니스’와는 무려 60% 포인트의 차이가 난다. 특별한 경쟁작이 없다는 의미다.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는 “관심이 주말 동안 이어진다면 첫 주 3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20만 명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초반 흥행에 힘입어 한동안 이어졌던 한국영화의 흥행 가뭄에 물꼬가 트이지 않을까 기대도 쏠리고 있다. 한국영화는 2월 ‘신세계’ 이후 3개월 동안 흥행작을 내지 못했고, 흥행 가뭄 속에서 5월 점유율은 30%까지 곤두박질쳤다.

영화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흥행몰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의 원작인 웹툰이 지금까지 2억50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데다 주인공 김수현의 인기도 상당하기 때문. 개봉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웹툰 독자들과 주인공들의 팬들이 한꺼번에 뭉치는 ‘팬덤’ 현상을 일으킨 것도 대규모 흥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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