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트릭 코빈(24·애리조나). 동아닷컴DB
“류현진은 좋은 투수이다. 하지만 그와의 맞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애리조나 투수 패트릭 코빈(24)이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패트릭은 지난 9일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동아닷컴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은 속내를 털어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빈은 12일 현재 올 시즌 총 12경기에 선발등판 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부문 1위에 올라있다.
그는 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해 3실점 이하로 막는 것)를 11차례나 기록했을 만큼 내구성과 안정감이 좋다. 지난달 21일에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메이저리그 첫 완투승도 기록했다. 이날 피안타는 단 3개였으며 투구수는 고작 96개였을 정도로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코빈은 지난달 5번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1.53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점은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코빈이 고등학교 2학년 때에야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는 것.
미국 현지 언론은 “투구 폼이 간결하고 부드러운데다 지금까지 많이 던지지 않아 어깨도 싱싱하다”며 “코빈이 장차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빈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지난 4월 우리 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는 것을 직접 봤다. 그는 좋은 투수이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운을 뗀 뒤 “다저스와의 경기는 늘 기대되고 재미있다. 다저스에 좋은 타자가 많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미 두 좌완 영건의 대결. 과연 누가 웃게 될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