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7개월 지향이 사건, 친모 학대 사실로 드러나 ‘누리꾼들 분노’

입력 2013-06-18 1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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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7개월 지향이 사건, 친모 학대 사실로 드러나 ‘누리꾼들 분노’

대구경찰청이 17일 엄마에게 방치돼 뇌출혈로 사망한 생후 27개월 된 지향이 사건의 친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안타까운 아이의 죽음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경찰은 지향이의 친모 A 씨를 유기치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 씨의 동거남 B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향이의 엄마와 동거남 B는 27개월 된 지향이를 원룸에 하루 종일 가두고 계단과 목욕탕에 넘어져 뇌출혈이 일어난 상태에서도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 아이가 정신을 완전히 잃자 그제서야 119에 신고한 것. 3월 18일 응급실에 실려와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만에 사망했다.

이 사건은 변사로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채 시체가 화장돼 수사가 어려웠지만 담당 형사들의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수사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허위검안서를 작성한 의사와 허위검안서를 화장장에 제출한 장의차량 운전사, 변사의심 시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의사와 그 병원장도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 지향이 사건’은 지난 4월 2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뒤 온 국민의 분노를 샀다.

사진 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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