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치로에 피홈런...한일전 첫 패배로 더 큰 충격

입력 2013-06-20 1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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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이치로 피홈런’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스즈키 이치로(40)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오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아쉽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류현진은 시즌 3패(6승)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양키스에 4-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가 더 큰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한일전이었기 때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발투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게다가 양키스에는 일본의 야구영웅 이치로까지 포함되어 있다.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김선우의 국내 복귀로 메이저리그에서의 한일전은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2007년 백차승(시애틀)이 이가와 케이(양키스)와 선발대결을 펼친 것이 마지막이었다.

첫 한일전은 2000년 박찬호와 이라부 히데키(몬트리올)의 대결이었고, 당시 절정의 기량을 뽐낸 박찬호가 쉽게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박찬호 뿐만 아니라 김선우, 서재응, 김병현 등이 모두 한일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유독 한일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2000년 이후 13년 만에 첫 패전을 기록하는 아품을 맛봤다.

이날 류현진이 패한 결정적인 이유는 이치로를 막지 못해서다. 특히 이치로에게 내준 피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몸쪽 낮은 공을 던졌음에도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춰 류현진의 피홈런수를 늘렸다.

이날 이치로는 4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류현진에게 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냈다. 이치로는 한국 투수들을 상대로 0.368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WBC에서도 임창용에게 결정적인 순간 결승타를 때려내 한국의 우승을 저지한 바 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이치로의 피홈런에 대해 “이치로가 잘 친 것”이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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