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소속사 이어 멤버까지 ‘일베’ 논란 해명…SNS에 직접 글 남겨

입력 2013-06-23 14: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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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크레용팝이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논란에 휩싸였다. 일베란 극우성향의 커뮤니티로 최근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사회적으로 위험한 수위의 언어 폭력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공간이다. 크레용팝과 소속사 대표가 일베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크레용팝은 SNS를 통해 ‘노무노무’(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라는 단어를 썼고, 소속사 대표는 일베에 몇 차례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크레용팝의 소속사 대표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베에 접속한 사실은 맞다. 하지만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이 모두 같은 취지, 같은 목적으로 접속을 하지는 않는다. 콘셉트, 시기, 동향, 의견, 반응 등 정보 습득이었지 목적을 가지고 무엇을 조장하거나 분란을 일으키기 위해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나는 일베 뿐 아니라 대다수 유명 커뮤니티에 가입이 돼 있다. 가수, 걸그룹에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것이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의 해명 이후 크레용팝의 멤버도 직접 해명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크레용팝의 엠버 웨이는 "제가 쓴 인사 글에 오해가 발생해 회사 측에선 일단 삭제처리 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 사이트를 알지도 못하며 제가 평소 즐겨 쓰는 어투를 쓴 것뿐입니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요"라고 해명했다.

웨이가 사용한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矣)'는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인다'라는 의미. 해명이 있었지만 이 표현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생기고 있다.

한편 크레용팝의 일베 논란을 두고 일부에서는 아직 신인이고 조명을 받지 못한 크레용팝이 인지도를 얻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적지 않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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