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형 살해 암매장’ 정상헌 “너 같은 X 만날까봐…” 말에 ‘욱’

입력 2013-07-03 18: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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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정상헌 긴급체포’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이 말다툼 끝에 아내의 쌍둥이 언니(처형)를 살해해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3일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정상헌은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에 경기도 화성시 처가에서 함께 살던 처형 최모 씨(32)를 목졸라 살해했다.

정상헌은 “너 같은 놈 만날 것 같아 내가 시집을 안 간다”며 처형이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말다툼을 끝에 일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처가살이를 하던 정상헌은 평소 처형과 갈등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헌은 처형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다니다 처가에서 약 9km 떨어진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정상헌이 범행 당일 숨진 최 씨의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매매업체에 1,200만원을 받고 판 사실을 확인한 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보강 수사 후 4일 중 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고교 시절 랭킹 1,2위를 다투던 유망주였던 정상헌은 고려대 입학 후 농구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팀 이탈을 거듭하다 3학년 때 중퇴했고, 2005년 우여곡절 끝에 프로팀에 입단해서도 팀을 이탈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며 2009년 프로무대에서 초라하게 은퇴했다.

한편 ‘정상헌 긴급체포’소식에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정상헌 긴급체포, 믿기지 않는다", "정상헌 긴급체포, 농구인기가 회복되기 힘들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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