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박지성, 기성용과 달랐다’…“전술은 감독 위주·나는 전술의 일부”

입력 2013-07-05 09:15:29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성종 씨. 사진|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 캡쳐

‘무릎팍’ 박지성 父 박지성 비화 공개
박지성 발언, 기성용과 다른 태도

[동아닷컴]

역시 ‘캡틴 박’ 박지성(QPR)의 그릇은 달랐다. 한국축구의 레전드이면서도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씨는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 박 씨는 박지성이 약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면서도 팀을 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씨는 박지성이 QPR로 팀을 옮긴 뒤 출장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박)지성이는 그런 상황을 이해하려 한다. ‘전술은 감독 위주로 돌아가야한다. 나 한 명 뛰고 안 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박 씨는 “지성이는 ‘나는 어차피 전술의 일부분이지, 감독에게 뛰게 해달라고 얘기할 순 없다’고 말한다”며 박지성의 말을 전했다.

박지성이 2009년에 한 재일 칼럼니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한국대표팀에 돌아오면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팀 전체와 동화되어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고 싶다. 맨유에서의 경험을 한국대표팀 모두에게 환원해주고싶을 뿐이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성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성용의 SNS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기성용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지난 6월 2일 SNS를 통해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라고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누리꾼들은 ‘최강희 감독에게 하는 말이 아니냐’고 비난했지만 기성용은 “오늘 예배드리고 설교 말씀 중 일부를 올린 것입니다”라며 발뺌했다.

기성용의 태도 논란으로 축구대표팀 내 불화설이 더 증폭되고 있다. 기성용의 과거 트위터 발언도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기성용의 비밀 SNS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문제가 커졌다. 비밀 SNS라고 밝혀진 계정에는 감독을 향한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치 않는 글도 게재되어 있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활약했고, 월드컵에서도 많은 것을 이룬 레전드임에도 늘 겸손하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박지성이 더 대단해 보이는 이유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