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오원춘 호스텔’
영화 ‘호스텔’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는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심모 군(19)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군은 지난 8일 심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 양(17)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려다 김양이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어 문구점에서 구입한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 후 유기했다. 이후 김양의 행방을 쫓던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10일 용인 동부경찰서에 자수했다.
심군은 “‘호스텔’과 같은 잔인한 영화를 즐겨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호스텔) 봤다. 잔혹 공포영화를 자주 본다”면서 “그런 영화를 보고 실제로 한번쯤 살인을 해보고 싶은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호스텔’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호스텔’이 오르내렸다.
‘호스텔’은 지난 2005년 미국의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잔혹 공포물. 거액을 낸 뒤 납치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비밀 클럽 이야기를 다뤘다. 그러나 반인륜적인 내용과 끔찍하고 잔인한 장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영 금지 결정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2007년과 2011년 2편과 3편이 만들어졌다.
한편 경찰은 심군과 모텔에 투숙했던 최모 군(19)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사진|‘용인 살인사건 오원춘 호스텔’ 영화 스틸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