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볼트’ 황일수(26·대구)를 막아라.
인천 유나이티드는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구FC와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경기를 덜 치른 인천은 승점27(7승6무3패)로 4위에 올라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반드시 대구를 넘어서야 한다.
인천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FA컵 16강전에서 상무와 120분 혈투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도 안배했다. 전반기 부진했던 남준재가 빠르게 올라오며 한교원, 이석현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관건은 인천의 조직적인 수비. 인천은 6월26일 성남 일화와 경기에서 김창훈이 지킨 왼쪽 측면이 붕괴됐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김태환의 스피드에 고전하며 1-4로 대패했다.
대구도 오른쪽 측면 공격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일수가 뛰어난 스피드를 활용해 오른쪽 활로를 열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월드컵 브레이크를 마치고 재개된 후반기 최근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 현대를 5-3으로 꺾고 강등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대전을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전반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후반기 대약진을 벌이고 있다. 아사모아, 레안드리뉴, 산드로의 브라질 3총사가 조금씩 조직력을 맞춰 나가고 있다.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인천전을 맞아 일찌감치 전력을 끌어올렸다.
인천은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던 김창훈을 정규리그 2경기에서 제외했다. ‘부주장’ 박태민이 왼쪽 수비로 이동했고, 강용이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태민이 황일수를 봉쇄해야 인천의 조직적인 미드필더 플레이가 살아날 수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