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저스 푸이그, 대선배 무시? 결례 논란 휩싸여

입력 2013-07-18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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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23·LA 다저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괴물 타자’ 야시엘 푸이그(23)가 때 아닌 ‘결례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 전역을 커버하는 유력 일간지 USA 투데이의 푸이그 관련 보도에서 비롯됐다.

USA 투데이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푸이그가 과거 메이저리그 스타였던 루이스 곤잘레스(46·은퇴)를 무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쿠바계 미국인인 곤잘레스가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배팅연습을 하고 있던 푸이그에게 다가가 자신을 소개하고 아울러 곤잘레스 자신도 쿠바 혈통이라는 것을 알려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이를 곁에서 지켜본 마크 맥과이어 다저스 타격코치가 푸이그에게 곤잘레스는 과거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던 유명한 선수였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선배들을 보면 그들을 존중하라고 타일렀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곤잘레스(왼쪽)와 마크 맥과이어 LA 다저스 타격코치. 동아닷컴DB


이 기사가 나간 직후 LA 폭스스포츠 아나운서인 데이비드 바세흐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바세흐는 “나도 그날 그 현장에 있었지만 푸이그가 곤잘레스를 무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또한 맥과이어 코치가 푸이그를 타이른 게 아니라 푸이그에게 과거 곤잘레스가 어떤 선수였는지 설명해준 것 뿐”이라며 “맥과이어 코치는 물론 나를 포함해 당시 현장에 있던 어느 누구도 푸이그가 곤잘레스에게 결례를 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푸이그 또한 자신을 둘러싼 진실 공방과 관련해 가진 LA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맥과이어 코치와 함께 곤잘레스를 만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와의 만남을 반겼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이어 “그런데 왜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언론에서 계속 그런 식으로 몰아간다면 어쩔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사실이 아닌 기사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야구에만 전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두고 경기 전 유독 언론과의 인터뷰를 기피하는 ‘푸이그 길들이기’라고 보는 시각들도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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