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에서 급부상 중인 ‘늦깎이’ 개그맨 3인방. ‘살아있네’에서 최효종과 호흡하고 있는 홍순목, ‘오성과 한음’의 이혜석 그리고 ‘두근두근’의 장효인이 이문재와 연기하고 있다(위부터 아래로). 사진출처|KBS 화면 캡처
8년차 장효인 ‘두근두근’서 웃음
7년차 이혜석·홍순목도 인기몰이
“남다른 열정 뒤늦게 전성기 맞아”
‘중고 선배들도 살아있네∼!’
KBS 2TV ‘개그콘서트’(개콘)가 새로운 코너와 얼굴들을 앞세워 도약 중인 가운데 그동안 가려져 있던 ‘중고 선배’ 개그맨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다.
개그우먼 장효인(30), 개그맨 이혜석(34), 홍순목(29) 세 사람이 그 주인공. 아직은 대중에게 낯선 얼굴이지만 이미 데뷔 7∼8년차의 ‘중고’ 개그맨들로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로맨스 개그’ 장르로 ‘개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두근두근’ 장효인은 2005년 KBS 2TV ‘개그사냥’으로 데뷔했다. 이후 2년 뒤 정식 공채로 발탁된 개그 8년차이다. 동기로는 이미 ‘개콘’의 대세로 떠오른 김준현, 허경환, 김원효, 박성광, 최효종, 박지선 등이 있다. 장효인은 후배 개그맨 이문재와 ‘두근두근’에서 친구와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귀여운 커플로 등장해 웃음을 주고 있다.
일명 ‘허무개그’로 불리는 코너 ‘오성과 한음’에 출연 중인 이혜석과 또 다른 코너 ‘살아있네’의 멤버 홍순목은 2006년 데뷔한 개그맨이다. 이들에 앞서 동기 개그맨인 송병철, 김기열, 김지민, 이상호 이상민 형제 등이 ‘개콘’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혜석은 ‘오성과 한음’에서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트레이닝 복장으로 김진철과 야구공을 주고받으며 허무개그를 선보이고 있다. 어눌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 추문 파문과 국제중 입시 비리 등 갖가지 사회 이슈를 개그에 녹여내는 풍자 개그로 호평 받고 있다.
홍순목은 오랜만에 ‘개콘’에 복귀한 개그맨 윤형빈과 최효종, 송왕호 등과 함께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패러디한 코너 ‘살아있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개콘’ 제작진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까지 동기들에 비해 시간은 조금 오래 걸렸지만 누구보다 개그 열정이 남다른 개그맨들이다. 최근 새로운 얼굴을 찾는 제작진과 이들 개그맨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고, 새로운 코너에 대한 ‘개콘’의 문도 많이 넓어졌다. 세 사람을 계기로 더 많은 늦깎이 스타들이 탄생하길 바란다”며 늦은 전성기를 예고 중인 세 사람의 활약에 큰 기대를 표시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