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TREND] 머리 속 맴도는 ‘CM송’ 매출에 날개

입력 2013-07-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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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CM송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 CF(사진)에 삽입된 ‘마운티아 송’은 광고모델인 배우 주원이 직접 불러 더욱 화제가 됐다. 사진제공|마운티아

■ 아웃도어 브랜드 ‘CM송을 잡아라’

배우 주원이 직접 부른 ‘마운티아 송’ 인기
중독성있는 멜로디로 매출 상승 지원사격

머렐·빈폴 아웃도어 등도 CM송 제작 심혈
브랜드별 이미지 자연스러운 전달에 도움


광고와 매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잘 만든 광고 하나가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상승효과라는 달콤한 열매를 가져온다.

그중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CM송(Commercial Song)이다. 기업과 광고제작자들은 사람들이 쉽게 기억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CM송 제작을 중요시한다.

지금도 첫 멜로디만 불러주면 곧바로 “아! 그거!”하고 사람들이 제품을 떠올리는 불멸의 CM송들이 적지 않다. CM송의 중요성은 아웃도어 브랜드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오히려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시장에는 CM송 열풍이 후끈하게 불고 있다.

과거 등산만을 연상하게 했던 아웃도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나 보다 친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해 업체들은 CM송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 마운티아, 반복성·중독성으로 무장한 CM송 화제

2002년에 론칭한 멀티 아웃도어 브랜드 마운티아(대표 강태선)는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반복되는 브랜드 네임을 결합한 ‘마운티아 송’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노래는 마운티아의 광고모델인 배우 주원이 직접 불러 큰 화제가 됐다.

‘마운티아 모든 걱정 잊고, 마운티아 나를 찾아 떠나, 마운티아 세상 밖으로’라는 심플한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주원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어우러져 젊고 액티브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M송의 인기는 매출 상승으로 직결됐다. 주원이 CF를 촬영할 때 입은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마운티아는 올 들어 전년 대비 30%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 머렐, 비트 강한 노래로 광고에 생기주입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은 비트가 강한 CM송을 내놨다. 가수 김건모가 노래를 불러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고,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 이상윤을 모델로 발탁해 CF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머렐은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잠시 중단했던 스타마케팅과 TV광고를 다시 시작했다. 의류 라인을 대폭 보강하면서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 디스커퍼리 익스페디션, ‘I LOVE 아웃도어!’

다큐채널 디스커버리가 선보이는 아웃도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광고는 ‘세상은 즐거움으로 가득하다!’라는 모토를 앞세웠다. 세계 각국 사람들의 아웃도어 활동을 담아 삶의 즐거움을 표현했다.

광고 속을 흐르는 음악 ‘아이 러브 더 마운틴’(I Love The Mountains)은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쉽게 들을 수 있었던 노래로 이번 광고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후렴 부분인 ‘붐디아다’(Boom De Ah Dah)는 아프리카 말로 ‘나는 지구를 사랑합니다’라는 뜻.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모토와 일맥상통한다.

배우 공유는 이번 광고에서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활공해 즐거운 아웃도어의 활동성을 표현했다.


● 빈폴 아웃도어, 김수현 향해 부르는 수지 ‘달콤송’

제일모직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 아웃도어는 가수 수지가 부른 ‘글램핑송’을 선보였다. 글램핑송은 풋풋한 사랑의 설렘을 표현한 러브송이다. 수지의 부드러우면서도 청아한 목소리와 감미로운 멜로디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 속에서 김수현과 수지는 ‘아침 자전거 데이트’, ‘오후 햇살 속 잔디 밭 책 읽기’, ‘한 밤의 숲 속 댄스’ 등 도심 속에서 다양한 아웃도어 데이트를 즐긴다.

마운티아 마케팅본부장 장순철 부장은 “각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간단한 CM송을 통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며 “이런 효과로 인해 앞으로도 아웃도어 업계의 CM송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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