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발끈’ 삼성 KIA 벤치클리어링, 과거 사례 살펴보니…

입력 2013-07-31 11: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KIA 벤치클리어링. 사진=스포츠코리아

박한이-김진우 신경전 촉발
삼성-KIA, 최근 3년간 매년 벤치클리어링

[동아닷컴]

30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프로야구 삼성-KIA전에서 빈볼 시비로 양팀이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삼성과 KIA의 벤치클리어링은 4회 2사 2루 삼성 박한이 타석에서 KIA 선발 김진우가 던진 초구가 박한이 엉덩이 뒤쪽으로 날아가면서 발생했다. 박한이는 화난 표정으로 김진우를 노려봤고 이에 김진우가 “왜, 왜”라며 대응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이 과정에서 흥분한 서재응은 이승엽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한이 쪽으로 다가서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재응은 한바탕 소동 후 벤치에 돌아가면서도 박한이를 노려보기도 했다.

삼성과 KIA의 벤치클리어링은 최근 3년 연속으로 벌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3경기 모두 삼성이 승리했다는 점.

삼성과 KIA는 2011년 8월 14일 대구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당시 2경기 차로 1,2위를 달리던 삼성과 KIA는 5회말 삼성 채태인과 KIA 외국인 투수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빈볼시비가 벌어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제지해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으며 채태인은 삼성이 4-2로 앞선 7회 승부를 결정짓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의 6-2 승리. 채태인은 경기 후 “트레비스가 욕을 좀 섞어서 알아듣고 같이 욕을 했기 때문에 빈볼시비가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진갑용이 KIA 신인 투수 박지훈의 공에 맞으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7월 15일 대구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삼성이 9-4로 앞선 7회 타석에 들어선 진갑용은 당시 신인이었던 박지훈의 초구에 어깨를 맞았다.

진갑용이 화를 참지 못하고 박지훈에게 달려들자 주심이 진갑용을 붙잡았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주심과 선수들의 만류로 더 이상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박지훈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진갑용에게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는 삼성의 11-8 승리로 끝났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