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최고 투수의 자존심을 구겼던 저스틴 벌렌더(30·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시즌 11승을 따냈으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벌렌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인터 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렌더는 6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돼 시즌 11승째를 따내는 한편 평균자책점을 3.99에서 3.88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벌렌더의 1실점 투구와 함께 15안타 11득점을 기록한 타선 폭발에 힘입어 11-1 대승을 거뒀다.
비록 1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으나 이날 벌렌더는 볼넷을 5개나 내주며 투구 수 103개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앞서 벌렌더는 지난달 26일과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7실점, 6실점(5자책)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타선은 미겔 카브레라(30)가 결장했음에도 토리 헌터(38)와 빅터 마르티네스(35)가 각각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디트로이트 타선은 0-1로 뒤진 2회말 대거 5점을 얻어 벌렌더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한편 5-1로 앞서 나갔으며, 4회말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또 5득점해 10-1로 앞서 나갔다.
이후 10-1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7회말 헌터가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태 11-1의 대승을 완성했다.
워싱턴의 선발 투수로 나선 지오 곤잘레스(28)는 디트로이트 타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3 1/3이닝 11피안타 10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4패째를 안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