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지 약물을 사용한 선수들에게 대대적인 처벌을 내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를 곧 영구 제명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각종 스포츠 전문 매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할 것이라고 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했다.
이어 극약처방인 ‘로드리게스 영구제명’ 조치는 빠르면 2일 늦어도 3일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로드리게스의 변호사는 영구제명을 포함해 어떠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더라도 항소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달 31일 금지 약물을 사용한 복수의 선수에게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들과는 달리 ‘뜨거운 감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대해서는 2014 시즌까지 출전을 금지시키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이 같은 징계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자 영구 제명이라는 극약 처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한때 최고의 선수로 명예와 부를 모두 차지한 슈퍼스타로 군림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뉴욕 양키스 이적 후 구설수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금지 약물을 사용하며 모든 명예를 잃을 위기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19년 통산 25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과 647홈런 1950타점을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3차례 선정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