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 오고 떠난 부부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같은 날 태어난 미국의 부부가 75년을 해로하고 하루 차이로 눈을 감은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USA투데이, 데일리브리즈 등 외신에 따르면 같은 날 태어난 레스 브라운과 헬렌 브라운 부부가 75년을 해로하고 하루 차이로 눈을 감은 사연을 보도했다. 부인 헬렌 브라운은 위암을 앓아오다 16일에 사망했다. 그리고 파킨슨 병을 앓고 있던 남편 레스 브라운 그 다음날인 17일 각각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헌팅턴파크 고등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첫눈에 반했다. 두 사람은 생일이 1918년 12월31일로 같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9살의 나이로 결혼한 둘은 평생을 아끼고 사랑했다.
아들 레스 주니어와 대니얼은 “늘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들은 진정 함께 있다는 사실을 즐겼다”고 회상했다.
결혼 75주년 기념일이던 지난해 10월16일에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나보다 먼저 죽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그리고 헬렌과 레스는 서로의 약속을 지켰다. 레스 주니어는 “아버지는 어머니가 먼저 죽길 원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을 절대 볼 수 없다고 하셨다”며 “먼저 간 어머니는 아버지의 죽음을 보지 못했고, 의식이 없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을 알지 못했으니 두 분 모두 소원을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한날 오고 떠난 부부 사연에 누리꾼들은 “한날 오고 떠난 부부 감동적이에요”, “한날 오고 떠난 부부 저도 저렇게 살고 싶네요”, “한날 오고 떠난 부부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이 동일하다니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출처|USA today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