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선수 13명에게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수의 해외 언론은 6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플로리다주 바이오제네시스로부터 금지약물을 복용이 확인된 선수 13명에게 잔여 경기 출전 정지를 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들은 50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
관심을 불러 모았던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에게는 이번 시즌 잔여 경기는 물론 2014 시즌까지 출전 정지를 명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총 211경기.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9년 금지약물 사용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로드리게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동료 선수들에게도 금지약물을 소개하는 브로커 역할까지 하며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선수 노조는 당초 반발할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추측과는 달리 이번 사무국의 징계 조치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로는 우선 올스타로도 뽑힌 바 있는 넬슨 크루스(텍사스 레인저스), 이버스 카브레라(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자니 페랄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있다.
이어 안토니오 바스타도(필라델피아 필리스), 프란시스코 서벨리(뉴욕 양키스), 조르다니 발데스핀(뉴욕 메츠), 헤수스 몬테로(시애틀 매리너스), 세자르 풀레로(뉴욕 메츠), 세르지오 에스탈로나(휴스턴 애스트로스), 페르난도 마르티네스(뉴욕 양키스), 파우티노 데 노스 산토스(FA), 조던 노베르토(FA)가 포함 돼 있다..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은 로드리게스는 6일 뉴욕 양키스 선수단에 합류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의 징계는 9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6일~8일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문제 될 것이 없다.
이번 금지약물 파동은 지난달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라이언 브론(30)이 지난달 23일 바이오제네시스로부터 금지약물을 전달받아 사용한 사실을 시인하며 시작됐다.
한편, 지난 1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언론 마이애미 뉴타임스는 금지약물을 전달받은 선수 명단을 공개했었다. 이 명단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이 플로리다에 위치한 안티 에이징 클리닉 바이오제네시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 금지된 인체생장호르몬(Human Growth Hormone),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nabolic Steroid) 성분이 들어간 약을 전달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