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배우 나영희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5일 첫 방송 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김진우)에서 나영희는 성원대학병원재단 이사장이자 유채경(김민서 분)의 엄마 이여원 역을 맡아 여장부다운 카리스마를 완벽 소화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여원은 병원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딸 유채경의 경영전략 보고에 대해 “우린 공장이 아니라 병원이다. 직원 개개인의 피로도가 환자들 생명과 직결 된다”라며 병원의 이익보다는 환자를 생각하는 그녀의 경영방침을 고수했다.
또한 병원 임원들 모두가 서번트 증후군을 겪고 있는 천재 외과 의사 박시온(주원 분)을 장애인 취급하며 레지던트 채용에 반대했지만, 응급환자를 구하는 박시온의 모습을 접하게 된 이여원은 “예외란 게 있다. 단순히 병원의 홍보 때문이 아니라 박시온에 의사로서의 능력을 보고 하는 말이다”라며 레지던트 채용의 정당함을 주장해 똑 부러진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소아외과 의사가 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이여원의 질문에 박시온은 “토끼와 형아가 제 옆에서 하늘나라로 갔다. 둘 다 어른이 되지 못하고. 그래서 어른이 되게 해주고 싶었다”며 “그리고 돈을 많이 벌어서 보육원 아이들에게 60인치 3D TV를 사주고 싶다”고 대답한다.
박시온의 순수함과 진실됨을 느낀 이여원은 “오늘 부로 박시온씨를 성원대학병원 소아 외과 레지던트로 한시적 채용한다”고 최종 결정을 내리며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나영희는 남자 이상의 화통함과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은 당차고 일당백인 여장부 캐릭터답게 시선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연기를 선보여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 앞으로 극의 전개에 어떤 긴장감을 선사할 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굿 닥터’는 첫 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라 전국기준 10.9%를 기록하며 순탄한 시작을 알렸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