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2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류현진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가 0-4로 레드삭스에게 무릎을 꿇어 지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미 서부시간으로 오후 1시에 시작된 이날 경기는 섭씨 28도의 무더위속에 펼쳐졌다.
1회초 자코비 엘스베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상대 2번 타자 셰인 빅토리노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사구를 기록했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6구째 던진 90마일짜리 직구가 빅토리노의 옆구리를 강타한 것.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내야안타에 이어 4번 타자 마이크 나폴리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조니 곰즈에게 90마일짜리 직구를 던졌지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처음으로 내준 3점 홈런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0-4가 됐다.
4회초에는 선두 스티븐 드류에게 좌측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의 위기에 몰렸다. 윌 미들브룩스를 3루 땅볼로 처리해 드류를 2루에 묶어 놓은 류현진은 데이비드 로스와 존 레스터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돈 매팅리 감독은 5회말 닉 푼토를 대타로 투입해 류현진은 올 시즌 3번째로 5이닝만을 던진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다저스 타선도 상대 선발 레스터의 구위에 압도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8회말 2점을 따라 붙어 역전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레드삭스 마무리 고지 우헤하라의 호투에 밀려 2-4로 무릎을 꿇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