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서 100홈런-100승 사령탑으로…100번째 ‘나이스 게임’ 외친 두산 이승엽 감독

입력 2024-05-19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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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게임!”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48)은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3 승리를 거둔 뒤 100번째 ‘나이스 게임’을 외쳤다. ‘나이스 게임’은 이 감독이 승리 직후 선수단에게 자주 건네는 말이다. 이에 선수단은 이날 감독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른 이 감독에게 ‘나이스 게임’ 문구를 적은 기념 케이크를 선물했다.

이 감독은 19일 롯데전을 앞두고 “나는 ‘나이스 게임’보다 ‘오늘만 이기자’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은데”라며 웃은 뒤 “이기는 경기는 늘 ‘나이스 게임’이니 경기 전후 그 말을 많이 해서 선수단이 그렇게 적었나 보다”고 멋쩍어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두산 지휘봉을 잡고 192경기 만에 KBO리그 역대 58번째 감독 통산 100승(89패3무·승률 0.529)을 달성했다. OB~두산 구단 역사에선 김성근, 김인식, 김경문, 김태형 감독(현 롯데) 등 여러 명장들에 이어 7번째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100승 경기 현장을 직접 찾아 이 감독을 축하해줬다. 이 감독은 “100승 달성을 축하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정말 영광”이라며 “회장님은 우리가 가진 힘을 한데 모아주시는 분이다. 우리는 늘 회장님과 함께한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KBO리그를 화려하게 장식해나가고 있다. 선수 시절 한·일 통산 626홈런(KBO리그 467개·일본 159개)을 친 이 감독은 감독 통산 100승으로 KBO리그 역대 8번째 ‘선수 100홈런-감독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 감독에 앞서 김성한, 이순철, 한대화, 이만수, 김기태 전 감독을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지휘봉을 잡았던 김한수 두산 타격코치와 박진만 현 삼성 감독이 이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이 감독은 “100승 달성을 축하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척 영광스럽지만, 사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101승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올 시즌 통산 몇 승으로 마칠지 알 수 없지만, 지난해 74승(68패2무·승률 0.521)을 했으니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다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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