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욱 “휴가 내고 참가…한턱 쏴야죠”

입력 2013-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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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최하는 국내 최대 도로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3 스페셜 대회’가 25일 전남 구례 공설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참가 선수들이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 첫째 날

구례 일대 101.5km 1구간 결승선 선착
1위 상금은 직장 동료들에 좋
은 선물로

불과 4년 전 출퇴근 위해 사이클과 인연
팀 종합우승 목표…즐겁게 페달 밟겠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최하는 국내 최대 도로사이클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3 스페셜 대회’가 25일 전남 구례에서 개막했다. 200명의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구례공설운동장 앞에 마련된 출발선에 나란히 섰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함께 힘차게 페달을 밟는 것으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구례 일대 101.5km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펼쳐진 첫날 경기에선 세컨드윈드-WSC팀의 문성욱(31) 씨가 전체 1위로 골인했다. 문 씨는 26일 여수에서 벌어지는 2구간 경기에서 개인종합 1위를 의미하는 옐로 저지를 입는다. 또 구간 1위에게 주어지는 약간의 상금을 보너스로 챙겼다. 문 씨는 첫날 경기를 마친 뒤 팀원들과 함께 1위로 골인한 기쁨을 한껏 누렸다.

문 씨가 소속된 세컨드윈드-WSC팀은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2007년 창설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20팀 가운데 유일하게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에 7회 연속 출전하고 있다. 프로선수를 배출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갖춘 동호인들이 많고, 사이클국가대표 출신 감독이 팀을 이끄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동호인팀이다.

세컨드윈드-WSC팀 문성욱 씨(오른쪽)가 구례 일대 101.5km를 돌아오는 코스에서 펼쳐진 첫날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에 참가했다는 문 씨는 올해 열린 대한사이클연맹 마스터즈 사이클링투어 1∼6차 대회 합계 8위에 오른 실력자다. 출퇴근을 위해 사이클과 인연을 맺은 그는 불과 4년 만에 동호인 최강자로 우뚝 섰다. 문 씨는 “사이클을 타면서 질주본능과 스피드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진정한 남자들의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해 직장 때문에 부산으로 이사했지만, 그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팀원들과 꾸준하게 교류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문 씨는 “어렵게 휴가를 내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1구간에서 1위를 해 상금까지 받았다. 직장 동료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구간에서 1위로 골인했지만 개인 목표는 없다. 이번 대회에서 팀이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멤버들과 함께 즐겁게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구례|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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