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브라질 ‘베스트11’ 몸값 3800억…한국의 8배

입력 2013-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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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부시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브라질대표팀의 네이마르, 알베스, 마르셀로(왼쪽부터). 한국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도 브라질과의 결전을 앞두고 귀국하고 있다.사진|네이마르 트위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삼바군단’ 입국…한국 vs 브라질 몸값 비교해 봤더니

브라질 네이마르 등 정예멤버 총출동
대한축구협회 초청비로만 20억 지불
한국은 ‘베스트11’ 총 몸값 약 478억
156억 손흥민 대표팀서 가장 비싼 몸


4000억원 가치를 지닌 별들이 뜬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바군단’ 브라질대표팀이 7일 입국했다. 브라질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1990년 첫 대회부터 2014년까지 20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개근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팀이다. 브라질은 최근 주춤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8위까지 떨어졌지만 7월 자국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스페인을 3-0으로 누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브라질은 지난 달 평가전에서도 포르투갈을 3-1, 호주를 6-0으로 완파하는 막강 화력을 보여줬다.

브라질의 방한은 2002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브라질과 국내 평가전에서만 4번 싸워 1번 이기고 3번 졌다. 1995년(0-1), 1997년(1-2), 2002년(2-3) 등 3차례 무릎을 꿇었고, 1999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 몸값 8배 차이

브라질은 수비수 티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와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퀸즈파크레인저스) 등 부상자 2∼3명을 제외한 정예멤버를 모두 데려왔다. 무엇보다 브라질 선수들의 몸값이 입을 딱 벌어지게 한다. 브라질 최고의 축구스타로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네이마르는 얼마 전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기며 5000만 유로(727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역대 이적료 탑10 안에 든다. 독일 이적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를 바탕으로 브라질의 예상베스트11의 몸값을 예측해보면 2억6200만 유로, 3800억원에 달한다. 한국대표팀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는 레버쿠젠 손흥민으로 1000만 유로. 브라질대표팀 내에서는 중하위권 수준으로 처진다. 이번에 소집된 홍명보호 주력선수들의 베스트11 몸값은 3290만 유로(478억원). 브라질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축구협회는 브라질을 데려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협회가 지불한 초청비만 2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표팀의 4∼5배다. 여기에 항공료와 체재비를 합치면 30억원 가까이 될 전망이다.

협회는 브라질 전 표 값을 대폭 올렸다. 기존 5만원, 3만원, 2만원이었던 1,2,3등석 가격을 8만원, 5만원, 3만원으로 50%% 이상 인상했다. 기존 초청자리로 사용했던 본부석 아래쪽 관전 시야가 좋은 좌석을 스페셜석(350석)과 특석(1800석)으로 분류해 20만원과 10만원에 판매했다. 처음에는 표 값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지만 정작 예매가 시작되자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예매 사이트를 열자마자 서버가 다운될 정도였다. 입장권은 비싼 좌석부터 팔려 나갔다. 스페셜석, 특석, 1등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지금은 2,3등석 3000장과 현장 판매분 3000장 등 6000여 장 정도만 남아 있다. 팬들이 명품매치를 보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 것이다.


● 홍명보호 유럽파 출격

한국도 베스트멤버로 브라질과 맞선다. 브라질과 평가전이 열리기 사흘 전인 10월9일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일제히 벌어진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9일 경기에 뛴 K리그 선수들은 브라질전에 나서기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귀국한 유럽파들도 브라질전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손흥민은 “브라질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기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역시 “한국에서 훌륭한 상대와 붙게 됐다. 우리도 얻고자 하는 게 있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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