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더비’ 없는 승부, 홍정호가 관심

입력 2013-10-18 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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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스포츠동아DB

유럽클럽 축구가 짧고도 긴 A매치 스케줄을 마치고 주말 재개된다.

다양한 매치업이 마련된 가운데,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관심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독일 분데스리가다. 주말 정규리그 9라운드가 일제히 진행된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열릴 아우크스부르크와 볼프스부르크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명 ‘구자철 더비’로 불렸다. 다재다능한 멀티자원으로 맹활약을 펼쳐온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이 2012~2013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선수로 활약, 소속 팀을 2부 리그 강등 위기에서 구한 각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구자철과 가장 절친한 동료인 중앙 수비수 홍정호(24)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개척하고 있어 국내 팬들은 ‘구자철 더비’와 함께 구자철과 홍정호가 겨루는 또 한 번의 ‘독일판 코리안 더비’를 기대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잔뜩 기다렸던 ‘더비’ 시리즈는 모두 무산됐다.

홍명보호에 승선했던 구자철이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프리카 말리와의 A매치(3-1 한국 승)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탓이다. 오른 발목 급성 염좌라는 진단을 받은 구자철에게 의료진은 최소 3주 가량의 휴식을 권고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17일 독일로 떠나 당분간 재활에 전념한 뒤 11월 초 그라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구자철은 3월에도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쉰 적이 있어 자칫 부상 장기화가 우려됐다.

그래도 관심사가 모두 사라진 건 아니다. 홍정호의 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A매치 소집 직전인 5일 샬케04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비록 1-4 팀의 대패를 막을 순 없었지만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출전한다는 사실, 팀이 수적 열세에 몰려있었다는 점 등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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