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WS 끝내기’… 루스의 끝내기 도루 실패

입력 2013-10-28 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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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끝내기 주루방해에 이어 끝내기 픽오프까지, 이번 2013 월드시리즈에는 진귀한 끝내기가 쏟아지고 있다.

보스턴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극적인 마무리였다. 보스턴은 9회말 2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38)가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콜튼 웡(23)을 1루에서 픽오프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사상 첫 월드시리즈 끝내기 픽오프. 이번 끝내기 픽오프는 4차전에 불과했지만 과거에는 이러한 주자의 플레이로 월드시리즈 승부 전체가 끝이 난 경우도 있었다.

언뜻 생각하기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끝내기 도루 실패. 이는 1926년 월드시리즈의 승패를 결정지었다.

루스가 소속된 뉴욕 양키스는 1926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붙어 6차전까지 3승 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승부가 결정되는 7차전. 뉴욕 양키스는 9회초까지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9회말 2사 후 베이브 루스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마운드의 피트 알렉산더는 대투수이긴 했지만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고, 6차전 완투로 체력마저 소진 된 상태였다.

또한 타석에는 1925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밥 뮤절이 들어선 상황. 한 방이면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뮤절은 동점 혹은 역전을 위한 배트를 휘둘러 볼 새도 없이 타석에서 물러나야 했다. 1루에 있던 루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것.

이 플레이로 세인트루이스는 4승 3패로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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