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무열 vs 인천 이석현 K리그 ‘영 플레이어상’ 2파전

입력 2013-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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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이석현(오른쪽). 스포츠동아DB

고무열 ‘31경기 8골4도움’ 후보 중 가장 우세

올 시즌 첫 시행되는 ‘영 플레이어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은 36라운드를 마쳤다. 팀당 3∼4경기를 남겨뒀다.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 공격수 김신욱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신인상 격인 ‘영 플레이어상’의 후보도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프로 3년차 고무열(포항)과 무서운 신인 이석현(인천)의 2파전이다. 영 플레이어상은 올 시즌 처음 도입돼 프로 3년차까지 수상 자격을 확대했다. 단 역대 신인상 수상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고무열이 한걸음 앞서있다. 10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후반 29분 신광훈의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바꾸는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31경기 8골4도움. 후보 중에 가장 앞선 기록이다. 황선홍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붙박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스피드와 움직임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7월 대표팀 홍명보호에 승선하며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가산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다. 시즌 말미 강한 집중력이 돋보인다. 2011년 신인왕을 놓친 아픈 경험이 있다. 이승기(전북)보다 나은 공격 포인트(28경기 10골3도움)를 올리고도 신인왕을 놓쳤다.

이석현도 막강한 후보다. 10일 부산전에서 설기현의 골을 도우며 건재를 과시했다. 8월28일 수원전 득점 이후 상위그룹에서 처음 올린 공격포인트다. 30경기 7골3도움. 시즌 초반에는 이석현이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경남과 홈 개막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프로 출전 2경기 만에 데뷔 골을 뽑았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1-1 동점골을 뽑았다. 3라운드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당찬 신예의 등장에 축구팬들은 환호했다. 개인기는 물론이고 킥력과 패싱력 모두 뛰어나다. 도·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상위그룹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상위그룹 진출 이후 잦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출전 시간이 줄었고 팀 성적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남은 3경기에서 힘을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이밖에 광양 루니 이종호(전남)가 30경기 6골4도움 올렸으나 팀 성적 부진이 아쉽다. 포항 김승대는 후반 맹활약했으나 18경기 1골5도움으로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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