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년차’ 트라웃, 벌써 HOF 후보 성적 능가

입력 2013-11-29 09: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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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명예 중의 명예’인 메이저리그 2014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마이크 트라웃(22·LA 에인절스)의 기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2014년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할 주요 후보를 발표했다.

주요 후보로는 첫 번째 기회를 받은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프랭크 토머스 등과 지난해 아쉽게 입회에 실패한 크레이그 비지오가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은 트라웃이 명예의 전당 후보가 발표된 뒤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WAR 때문.

트라웃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를 나타내는 WAR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3년 만에 20.8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로 나선 총 36명의 선수 중 9명을 제친 수치다. 36명 중 무려 9명이 10년이 넘는 선수 생활을 하고도 고작 3년간 활약한 트라웃만 못한 것이다.

이들 중에는 메이저리그에서 12년을 활약하며 306홈런을 때린 리치 섹슨이 포함돼 있고, 지난 200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에릭 가니도 있다.

물론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성적이 아닌 메이저리그 경력 10년 이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크게 뛰어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해도 피선거권을 얻을 수 있다.

또한 WAR은 기존의 타율, 홈런, 타점 등과 달리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는 성적이기 때문에 트라웃이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될 수 있는 10년차까지 계속해 이 수치를 높여갈 것이라는 보장 역시 없다.

하지만 지난해와 이번 시즌 역사에 남을 만한 활약을 펼친 트라웃이 불과 2년 사이에 WAR 기준으로는 10년 이상 뛴 선수들을 능가했다는 것은 확실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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