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고수 “하정우 제안으로 역할 맡아”

입력 2013-12-04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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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수가 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집으로 가는 길’ 고수 “하정우 제안으로 역할 맡아”

배우 고수가 ‘집으로 가는 길’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고수는 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하정우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하정우는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참여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봤는데 재미있었다”며 “정연(전도연)이 불쌍했고 종배(고수)는 안타까웠고 혜린(강지우)은 가여웠다”고 말했다.

고수는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머나먼 타국에서 곤경에 처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는 남편 종배 역을 맡았다. 그는 촬영을 위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상상력을 더해 그만의 캐릭터인 종배를 탄생시켰다.

고수는 “실제 남편 분을 만나지 못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어려웠다. 법을 잘 모르고 해결해 나가는 방법조차 모르는 무능한 남편으로 컨셉트를 잡고 나갔다”며 “실제 우리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못나고 무능한 종배로 힘든 나날들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종배가 정연을 만나러 마르티니크로 갔을 때, 아내 정연이 ‘당신 대신 내가 한국 가면 안 되냐’라는 대사를 듣고 정말 마음이 아팠다. 정말 나 대신 한국으로 보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전도연 고수 등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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