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로기자의 그린다이어리] 석교상사-안나의 집 아름다운 인연

입력 2013-12-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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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골프계 이곳저곳에서 훈훈한 소식이 들려온다.

프로골퍼 윤슬아와 김혜윤은 11월 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찾아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KLPGA는 E1 채리티 오픈에서 모금된 자선금 6000만원을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운동화 지원에 사용했다.

11월 28일 서울 강남의 모 식당에서 작은 모임이 열렸다. 브리지스톤 골프용품을 수입·유통하고 있는 석교상사의 이민기 회장과 이 회사의 후원을 받는 프로골퍼 서희경, 그의 스승인 고덕호 코치 그리고 방송인 박광현 씨 등이 함께 했다.

자리를 함께한 목적은 1년 간 펼쳐온 사랑의 결실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모임에는 길음 안나의 집과 한국사랑봉사협회, 성가복지병원, 유니세프 관계자도 함께 했다.

석교상사는 매년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그날 모인 성금을 여러 복지단체에 전달해왔다. 이날은 11월 4일 열린 자선골프대회에서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석교상사와 안나의 집의 인연은 11년 전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순히 성금만 전달해오다 몇 해 전부터는 매월 한두 차례 봉사활동까지 겸하고 있다.

안나의 집은 무의탁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이다. 석교상사의 직원들은 매월 이 곳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안나의 집과 인연을 맺은 뒤 행복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눔을 통해 행복을 배웠다. 이 행복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자선골프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나눔에 동참하고 뜻을 같이하는 골퍼들이 많아지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한 안나의 집 김 마리따 수녀는 “안나의 집이 생긴 지 30년이 넘었다. 그러나 석교상사처럼 오랫동안 후원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우리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11년이란 시간은 짧게 느껴질 수도 혹은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분명한 건 그 시간만큼 나눔의 정이 깊어졌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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