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로 만난 고성현 봐주지 않은 이용대

입력 2013-12-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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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3일째 남자단체전 결승 3경기(복식)에서 삼성전기 이용대(위)-한상훈(가운데)이 김천시청 고성현(아래)-신백철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화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5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3일째 남자단체전 결승 3경기(복식)에서 삼성전기 이용대(위)-한상훈(가운데)이 김천시청 고성현(아래)-신백철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화천|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회장기 실업배드민턴선수권 3일째

이용대 조, 고성현 조 꺾고 男 단체 우승
복식 결별 후 첫 맞대결 양보 없는 승부
삼성전기, 女 단체 우승까지 ‘유종의 미’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재회했다.

배드민턴국가대표팀에서 남자복식 파트너로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이용대(25·삼성전기)와 고성현(26·김천시청)이 5일 강원도 화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한국실업연맹회장기 실업배드민턴선수권대회 3일째 남자단체전 결승 3경기(복식)에서 진검승부를 벌였다. 이용대는 한상훈, 고성현은 신백철과 짝을 이뤄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이용대-한상훈의 2-1(22-24 21-18 21-16) 역전승.

이용대와 고성현의 격돌은 이날 남자단체전 결승의 백미였다. 이용대와 고성현에게는 대표팀 복식 파트너에서 결별한 뒤 첫 맞대결이었다. 둘은 평소 대표팀 생활을 함께하면서 태릉선수촌 안팎에서 함께 어울리는 절친한 사이지만, 승부 앞에선 양보란 결코 있을 수 없었다. 코트에 넘어진 가운데서도 셔틀콕을 받아넘기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했다.

특히 3세트에서 이용대-한상훈은 고성현-신백철의 강력한 스매싱을 받아내며 반격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던 고성현-신백철은 3세트 중반 리턴 과정에서 연속 3차례의 범실을 범하는 바람에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삼성전기는 이용대-한상훈의 짜릿한 승리를 앞세워 김천시청을 게임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대표팀에서 남자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이용대와 고성현은 1월 빅터코리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6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최근 들어 국제대회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심에 따라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아쉽게 결별했다. 9월 이후 이용대는 유연성(상무), 고성현은 신백철과 새롭게 짝을 이뤄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다.

한편 여자단체전 결승에선 5시간8분여의 혈투 끝에 삼성전기가 KGC인삼공사를 게임스코어 3-2로 힘겹게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삼성전기는 2013년 마지막 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우승을 거머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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