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드류 잔류 원해… 나폴리도 설득

입력 2013-12-12 06: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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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보스턴 레드삭스가 주전 유격수 스티븐 드류(30)와의 계약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 스포츠 존 헤이먼은 12일(한국시각) “보스턴 구단은 여전히 드류와 협상 중이다. 또한 마이크 나폴리(32)가 이에 가세했고, 그들은 드류의 잔류를 원한다”고 전했다.

뛰어난 유격수 수비를 자랑하는 드류는 최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자니 페랄타(31)와 함께 이번 자유계약(FA)시장 유격수 최대어로 불렸다.

하지만 페랄타가 지난달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년간 5300만 달러(약 557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반면 드류는 아직도 2014 시즌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드류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퀄리파잉 오퍼. 앞서 보스턴은 지난달 드류에게 1410만 달러(약 148억 원)에 달하는 퀄리파잉 오퍼를 했다.

이를 거절한 드류는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길 원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FA 선수를 영입하면 원 소속구단에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야 한다.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기지 않아도 되는 페랄타에 비해 드류를 영입하게 된다면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드류는 이번 시즌 124경기에 나서 타율 0.253과 13홈런 67타점 57득점 112안타를 기록했다. 유격수로서 나쁘지 않은 수치.

하지만 빼어난 유격수 수비를 감안해도 드래프트 지명권을 손실하면서까지 영입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원소속팀 보스턴은 드류와의 협상을 통해 잔류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럴 경우 퀄리파잉 오퍼 금액보다 적은 조건에 계약을 체결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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