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제언] 코칭스태프+전문가 실무팀 파견…핌 베어백 등 홍감독 인맥 풀가동

입력 2014-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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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H조에 편성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에 대한 철저한 정보수집 및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전술 설명을 하는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 월드컵 16강 진출 위한 스포츠동아의 제언

2. 철저한 정보수집

현대 사회는 정보 사회다. 정보가 그만큼 중요하다. 월드컵도 다르지 않다. 얼마나 세밀하고 확실한 정보를 손에 쥐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브라질월드컵 H조에 함께 편성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에 대한 고급 정보를 손에 쥐어야 한다. 더욱이 브라질, 스페인, 독일과 같은 눈에 띄는 강자가 없어 양질의 정보는 조별리그 통과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 전담팀 구성해야

2010남아공월드컵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시금석이 된다. 당시 코치를 지낸 박태하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상대 전력을 분석하고 변동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A매치 등을 꾸준히 관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의 말도 다르지 않다. 전력분석의 핵심자원은 대표팀 코칭스태프다. 이들은 수시로 상대국의 평가전을 현장에서 관전하며 상대를 파악한다. ‘투 트랙(이원화)전략’도 필요하다.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실무팀(서포트 그룹)을 만들어 상대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분석해야 한다. 상대 전술의 핵심과 변동, 선수들의 특성까지 해당한다. 이들은 코칭스태프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며 그들이 놓친 세세한 부분을 점검해야 한다. 실무진 구성이 중요하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모셔야 한다. 축구협회 기술위원 등을 비롯해 유럽축구에 해박한 전문가그룹, 비디오분석과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물론이고 스포츠심리분석 등 다방면의 교류가 전제돼야 한다. 방대하게 흩어진 정보를 모으고 하나의 결과로 도출하는 작업이 16강 진출에 핵심적인 자원이 될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축구협회는 상대국 분석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경기영상을 일찌감치 확보했다. 러시아 및 벨기에는 물론이고 알제리의 아프리카 예선 영상 등이다. 특히 알제리는 1985년 멕시코 4개국 대회 이후 단 한차례도 맞붙은 적이 없어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다. 그러나 영상 분석을 통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 인적네트워크 활용해야

인적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은사 거스 히딩크가 지휘봉을 잡았던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에서 연수를 받으며 네덜란드 출신 두 하티니어르 코치와 친분을 쌓았다. 인연이 돼 대표팀 코치로 영입할 수 있었다. 러시아 사정에 정통하고 유럽축구에 대한 이해가 커 대표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 런던올림픽 당시 가봉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던 핌 베어백, 네덜란드 알크마르에서 감독 생활을 하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전 대표팀 감독 등과 꾸준히 협력해 정보 채널을 다원화해야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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