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데이비스, 12년 만의 ‘2년 연속 50홈런’ 도전

입력 2014-01-21 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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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는 또 한명의 거포가 탄생했다. 배트에 스치기만 해도 타구를 담장을 향해 날리며 투수들을 허탈하게 만든 주인공은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한 데이비스는 지난 2010년 호세 바티스타(34·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50홈런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비스가 다가올 새 시즌에는 지난 2002년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에 이어 12년만의 2년 연속 50홈런에 도전한다.

데이비스는 지난 2008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그 해 17홈런을 터뜨리며 ‘신형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113경기에서 21홈런을 기록하며 풀타임 출전할 경우 30홈런을 때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 많은 홈런을 때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았지만 문제는 컨택이었다. 데이비스가 제 아무리 뛰어난 파워를 갖고 있다고 해도 배트에 공이 정확히 맞지 않았기 때문에 타구는 담장을 넘어갈 수 없었던 것.

이 결과 데이비스는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이한 2010년 단 1홈런에 그쳤고, 2011년에도 텍사스에서 3홈런을 기록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 됐다.

트레이드 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2011년 남은 31경기에서 단 2홈런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지난 2012년 컨택 능력을 가다듬으며 타율을 0.270까지 끌어 올렸고, 이는 홈런의 증가로 이어졌다. 139경기에서 33홈런을 기록한 것.

비약적인 홈런 상승세를 보인 데이비스는 지난해 결국 큰 사고를 치고 만다. 시즌 초반부터 장쾌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결국 바티스타 이후 대가 끊긴 한 시즌 50홈런을 돌파했다.

이는 볼티모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한 시즌 50홈런이자 지난 1996년 브래디 앤더슨 이후 17년 만의 기록이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도 강한 힘을 보유한 데이비스는 컨택 능력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캠든 야드는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 중 하나. 데이비스가 홈런왕에 오르기 전에도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장 중 홈런 팩터 상위권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힘과 발전된 컨택 능력,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을 사용하는 이점까지 갖춘 데이비스가 12년 만의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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